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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

저자
우샤오러
출간일
2026년 09월 18일
쪽수
448
크기
140x205
ISBN
9791193873427
가격
18,000

책 소개

 

 


 

 

 

2024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소설 부분 최종 후보

2024 타이완 문학 금전상 최종 후보

2024 타이완 문화부 청소년 추천도서 

2023 보커라이 올해의 책 선정 

2023 리드무 선정 중국어 도서 대상 1위

2023 타이완 서점대상 소설 부문 4위

 

아시아가 주목하는 작가 우샤오러 

데뷔 10년, 타이완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문제작 탄생!

우이광은 학교 종이 울린 지 38분 만에 제자가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우이광을 더 놀라게 한 건, 그 아이가 우울증을 앓던 '종량'이 아니라 조용하고 지극히 평범했던 '쑤밍쉬안'이었다는 사실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재 고등학교 '치화여고' 교사인 우이광은 담임으로서 이 상황을 책임지고 해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진실을 파헤치려 할수록 어떤 징조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자신의 교무실 책상 위에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쑤밍쉬안이 있었던 밴드부에 가서 물어보세요"(p.170)라는 쪽지를 발견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든다. 우이광은 전에도 "당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선생인지 알아?"(p.170)처럼 자신을 향한 악의가 담긴 쪽지를 받은 적 있었지만 이번처럼 학생의 이름이 직접 등장한 건 처음이었다.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주변의 압박에 시달리던 우이광은 애써 외면해 온 기억과 마주하게 되고, 제자 쑤밍쉬안과 같은 선택을 하려 했던 오래전의 자신을 떠올린다.

 

 

강압과 방관 속에 갇힌 소녀

청소년기의 심연을 뚫고 

얼룩진 과거에 저항하는 이야기

우이광에겐 자신과 달리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던 '황'에 대한 기억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황은 심장병으로 몸이 약한 아이였고, 황의 부모님은 자식을 살리기 위해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아이를 돌봤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린 우이광은 어떤 식으로든 순수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어머니의 지나친 통제와 아버지의 방관 속에서, 우이광이 바랐던 건 진심 어린 칭찬과 사랑뿐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이광의 마음을 나약하다 여기며 강압적으로 몰아붙였고, 성적으로만 평가받아온 우이광은 친구 관계마저 어머니로 인해 무너지며 정신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다. 어머니에게 우이광은 자신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자라야 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결국 우이광은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던 어머니의 억압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열일곱 살, 삶을 끝내기로 결심한 우이광은 유서를 쓴다. 아무도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죽어도 되는 건지 잠시 의문을 느끼지만, 이내 "죽음이란 어차피 자신의 것"(p.227)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하지만 죽음을 계획한 바로 그날, 우이광의 열여덟 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찾아와준 이모를 마주치자 우이광의 결심은 한순간에 무너진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어른이 된 우이광은 어머니가 정해준 길을 거부하고 국문과에 진학하지만, 이는 곧 모녀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진다. 등록금을 스스로 벌어야 했던 우이광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의 사장에게 배신당하고, 뒤이어 만난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에게서도 큰 상처를 받는다. 결국 어머니가 정해준 남자 '셰웨이저'와 결혼하고 명문고 교사가 된 우이광은 겉보기에 안정적인 삶을 얻지만, 남편의 외도와 제자의 죽음 앞에서 텅 빈 실체를 드러낸다. 우이광은 그제야 오래도록 외면해 온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비로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미안, 나는 살아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 

마음이 없다고 여겨졌던 아이들

비극이 일어난 뒤에야 들리기 시작한 목소리

《그 소녀》는 청소년기를 억압과 불안 속에서 버티며 자라온 우이광의 삶을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교육 현실의 이면과 여성이 겪는 불합리한 굴레를 날카롭게 조명하는 소설이다. 작가 데뷔 이후 줄곧 타이완 교육에 대한 고발과 여성의 역할에 목소리를 내온 우샤오러는 타이완 온라인 서평 매체 Openbook 인터뷰에서 "이 소설은 제가 여성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주인공 우이광은 자신의 감각을 길들이려고 애쓰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소설은 어머니의 억압에 좌절하고 저항하기를 거듭하며, 사랑과 결혼에 배신당하는 우이광의 고통을 생생하게 감각하게 함으로써 독자를 인물의 삶 속으로 완전히 끌어들인다.

"아이나 청소년은 종종 마음이 없는 존재로 묘사되곤 했다"(p.415)는 우이광의 말을 통해, 소설은 청소년기의 우울과 불안을 한때 지나가는 감정쯤으로 치부하는 어른들의 무심함을, 그리고 죽음이라는 비극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지난날을 되짚어 보려는 미련함을 꼬집는다.

아이의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통해 자신이 보상받기를 원하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망을 드러내는 《그 소녀》는, 타이완과 한국 교육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한다. 비극이 되풀이되기 전에,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한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 소설은 숱한 목소리를 외면해 온 우리에게 정면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목차

그 소녀들은 도착하지 않았다 9

한때 이 세상에 그녀가 있었다 431

감사의 글 438

추천의 글: 시간의 진혼곡 440


저자소개

우샤오러 吳曉樂

타이완의 작가이자 사회평론가. 1989년에 태어났으며 앵무새를 좋아한다. 책과 글쓰기를 사랑해 외국어문학과 진학을 꿈꿨으나,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타이완 최고의 엘리트 코스로 꼽히는 국립타이완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아 오래 방황했고, 결국 변호사의 길을 접고 전업 과외 교사로 방향을 틀었다. 7년간 수많은 가정을 드나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타이완 특유의 교육 문제와 부모 자식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 경험을 담아 펴낸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는 타이완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2018년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타이완 최대 방송 시상식인 금종장金鐘?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죽음의 로그인》, 《상류 아이》,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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